소로스 "브렉시트땐 파운드 15%이상 폭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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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브렉시트땐 파운드 15%이상 폭락"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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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브렉시트땐 파운드 15%이상 폭락" 경고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세계적인 억만장자 외환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시 파운드화 가치가 15%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가디언'지 기고문에서 소로스는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낙폭은 25년 전인 지난 1992년 영국이 유럽국가간 준고정환율제였던 환율조정메커니즘(ERM)에서 탈퇴할 때의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992년 영국과 독일이 유럽 내 주도권 싸움을 하면서 통화전쟁을 벌이자,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예상하고 파운드화 약세에 100억 달러 이상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당시 그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영국 중앙은행을 파산시킨 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로스는 "브렉시트 결정이 나면 25년 전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EU 탈퇴에 베팅한 일부 세력이 큰 돈을 벌겠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는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1992년과 달리 지금은 금리 인하 여력이 없어서 경상수지 적자가 커질 수 있고 수출업자들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전했다.

소로스는 "많은 사람이 브렉시트가 개인적 재정 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파운드화 가치가 당장 급락해 모든 가계에 타격을 입히고, 금융시장과 투자, 가격,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 투표는 이번 주를 검은 금요일로 끝맺고 보통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금융시장의 투기세력은 훨씬 크고 힘이 세다"며 "그들은 영국 정부와 유권자들의 계산착오를 이용해 매우 부자가 될 테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는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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