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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이노베이션이 신한저축은행과 '중소형 숙박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심명섭 대표(사진 왼쪽), 신한저축은행 김용표 대표(오른쪽). |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신한저축은행 등이 숙박중개업체, 고속도로 하이패스 키오스크 운영사와 같은 이종업계와 협업하거나 제주도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사업기반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인대개인(P2P) 대출업체 등 유사한 신용등급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들이 급성장, 저축은행들을 압박하면서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중소형 호텔 업주들과 상생…하이패스 키오스크 활용하기도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최근 숙박 온오프라인연계(O2O) 전문기업 위드이노베이션과 '중소형 숙박업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프라인 숙박업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숙박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해당 업체와 손잡고 여신 등 금융서비스 부문의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양사는 신규 사업 개발, 기타 마케팅 등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중소형 호텔 업주들과의 상생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O2O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주로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중소형 숙박업체들을 대상으로 여신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저축은행은 하이패스 키오스크 운영사인 SPW와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정부지원 중금리 대출 대표상품인 '햇살론' 안내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하이패스 키오스크는 선불 하이패스카드 충전, 미납 통행료 조회와 납부를 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등에 설치돼 있다.
KB저축은행은 연 6.98~8.36% 금리의 신용보증재단 햇살론과 연 6.5~19.9%의 자체 대출상품인 'KB착한대출'의 상품홍보 배너를 자동화기기 메인 화면에 탑재했다. 대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자동화기기에 입력하면 KB저축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은행 방문이 불편한 운송업 종사자 등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하이패스 키오스크를 통해 중금리 상품의 보급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KB저축 측 설명이다.
출장소 형식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일 제주 여신전문출장소를 개설했다. 건축자금지원·숙박시설대출은 물론, 토지·상가 담보대출 등 사업자 대출을 전문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한투저축은행 측은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저축은행 진출이 미진했던 제주지역을 새 영업망으로 활용하겠다는 셈법이 읽힌다. 6월 현재 전국 저축은행 가운데 제주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삼호·스마트·JT친애저축 등 3곳에 불과하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제1금융권과 급성장 중인 '8퍼센트' 등 P2P 대출업체들 사이에 끼어 새 먹거리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토론 등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여러 연구들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분위기"라며 "살아남기 위해 (수익적인 부분보다) 일단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