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모바일·ATM 등 다각화…지점 한계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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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모바일·ATM 등 다각화…지점 한계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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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만 있으면 통장 개설…고속도로 휴게소서 대출 판매까지
   
▲ 대신저축은행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대신 등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자동화기기(ATM) 등 채널 다각화에 본격 나선 가운데 적은 지점수의 한계를 벗어날지 주목된다.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통장개설을 가능하게 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하이패스키오스크'를 활용한 대출 판매를 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 증권사 이어 저축은행도 본격 비대면 계좌개설 신호탄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신저축은행은 최근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통장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 인증을 거쳐 기존 금융기관 계좌로 검증 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본인확인을 하면 보통예금 가입이 가능하다. 이후 앱으로 정기 예·적금, 예·적금담보대출 등에도 추가 가입할 수 있다.

그 동안 시중은행 등에서는 이 같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저축은행들은 눈치만 보고 있던 상황.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2월 말 관련 규제를 완화해준 뒤 증권사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외에도 색다른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선불하이패스카드 충전, 미납 통행료 조회·납부 등을 처리할 수 있는 ATM 하이패스키오스크 운영사인 SPW와 제휴를 맺고 이를 활용한 대출영업에 나섰다.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 설치된 이 기기를 통해 신용보증재단의 '햇살론'과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 등을 홍보하고 있다.

바로 대출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는 휴대전화번호를 이 ATM에 입력하면 대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은행을 방문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운수업 종사자 등을 겨냥, 편리하게 중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새 영업채널 구축에 정성을 쏟는 것은 적은 지점 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전국 지점수가 20여 개 정도다. 대신저축은행은 현재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으로도 예·적금 가입이 가능했지만 처음 거래할 경우 영업점 방문이 필수였기 때문에 그 동안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했던 것이 사실.

대신저축은행을 필두로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도입·준비하거나, 영업채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 동안 거래를 하고 싶어도 지점 방문이 어려워 이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부터는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 8월부터 중앙회 측에서 관리하는 통합 앱을 통해 전국 67개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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