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5개월 만에↑…잔액 605억달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늘었다. 지난달 잔액은 605억달러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605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71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의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10월 634억달러에서 11월 623억1000만달러로 줄어든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4달 만에 6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의 잔액이 482억7000만달러로 1달 동안 57억6000만달러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예금의 잔액도 47억1000만달러로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하반기부터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달 엔화 예금은 35억2000만달러로 5억8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 예금도 29억달러로 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의 국외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이 500억2000만달러로 6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5억5000만달러로 8억2000만달러 늘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29억3000만달러로 60억5000만달러, 개인이 76억4000만달러로 10억5000만달러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