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남 영동한의원 김남선원장 |
[컨슈머타임스]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되는 이유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여기에 꽃가루까지 날리고,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꽃가루가 코의 점막을 자극하면서 점막이 붓고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황사와 미세먼지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과 코 주위가 간질간질하면서 재채기가 나고, 맑은 콧물이 흘러 나온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감기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천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강남 영동한의원 김남선원장이 동양의학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평소 입을 숨을 쉬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50.3%)에 해당하는 660명이 성장 부진을 보였으며, 정서 불안, 학습 부진, 주의 산만이 있는 아이는 396명(30.2%)으로 조사됐다.
입호흡이 성장과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입호흡은 얼굴 형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부정교합은 72명(5.5%), 주걱턱 32명(2.4%), 눈 주위가 검게 보이는 다크서클 29명(2.2%) 등으로 나타났다.
김남선원장은 "입호흡을 하면 구강 내 압력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이 변형되며 침이 말라 입 안이 건조해져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이 잘 생기며, 산소 공급이 적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또한 숙면 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성장부진이 나타나며 성격도 예민해져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김남선 원장은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호흡기에 수독(水毒)이 쌓여 생긴다고 본다. 몸속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는데 콩팥 기능이 약해지면 체내의 물 흐름이 원활치 못하게 되는데, 배출 못한 몸속 수분인 수독이 혈액을 타고 역류해 코 점막에 쌓이면 콧물이 되고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되며, 피부에 쌓이면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므로 약으로 이를 제거하고 신체 면역기능을 올리는 것이 한방치료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장은 "평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들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양치질도 잘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