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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필비뇨기과 이병기 원장 |
[컨슈머타임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2013년 12년간 국내 일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초고도비만율(체질량지수 35 이상)이 2002년 0.2%에서 2013년 0.5%로 상승해 12년간 총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도 증가 추세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대학 몇 곳에 의뢰해 지난해 6월 ~ 11월에 조사한 '한국인 인체치수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한국남자 절반은 비만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복부비만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는 1979년 대비 연령대별로 3~10cm 증가했다.
이와 같은 일련의 분석 및 조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신체 활동 감소 등을 국내 비만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하는 경향이다. 또 비만에서 비롯되는 여러 질환들로 인한 국민 건강 저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비만은 당뇨병 및 고지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의 남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비만은 남성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비뇨기과질환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지필남성비뇨기과 의료 관계자는 "비만은 각종 남성질환을 유발함으로써 남성의 성기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비만으로 인해 심혈관계 기능이 저하되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한 자신감 하락은 조루증상 등의 비뇨기과질환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발기부전, 조루증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비만에서 남성비뇨기과질환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인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에 평소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 비만 개선에 일조할 수 있다. 고탄수화물에 해당하는 설탕 등의 당류가 과도하게 포함된 음식 및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식이요법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비만을 개선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주된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 등으로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지필비뇨기과 의료 관계자는 "비만에서 비롯된 남성비뇨기과질환이니만큼,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체지방 조절을 통해 비만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비교적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 점 때문에 비만인 남성질환 환자들 중에는 음경확대수술 등의 성기확대수술, 조루수술과 같은 남성수술을 선행하는 경우도 있다. 음경확대수술 등의 남성수술을 통해 자신감 하락 등의 심리적 문제를 먼저 개선하려는 것이다"며 "성기확대수술과 조루수술 이후에도 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근본 문제인 비만을 개선하려는 개인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