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은행 등 금융사 가계·기업 대출심사 엄격해진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2분기에도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엄격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이 전망한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9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5개, 상호금융조합 130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로 2008년 4분기 -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13으로 전분기 -16보다 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9로 전분기 -6보다 하락했다.
가계주택자금은 -19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일반자금은 -3로 전분기 -9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생명보험회사,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대출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14에서 2분기 -22로 떨어졌다. 생명보험회사도 -10에서 -20으로 급락했다.
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4와 6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회사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의 약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으로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올해 2분기 19로 1분기 16보다 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28에서 31로, 가계는 22에서 28로 각각 상승했다.
은행이 전망한 대출수요를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가계의 경우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