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하나 "포인트를 현금으로" 금융-유통 결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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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하나 "포인트를 현금으로" 금융-유통 결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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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접점 늘리고…제휴 금융상품으로 '인기'
   
▲ BNK금융그룹의 썸뱅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BNK·하나금융그룹 등이 롯데·신세계와 같은 유통업체의 멤버십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는 등 제휴를 본격화하면서 소비자 끌기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등에 자동화기기(ATM)를 설치,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각 유통사들과 제휴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롯데와 제휴해 내놓은 모바일뱅크 '썸뱅크'를 본격 출범시키며 타 금융사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 유통사 멤버십 포인트…현금처럼 계좌에 '쏙'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BNK금융그룹은 롯데그룹의 유통망과 결합된 신개념 모바일뱅크인 썸뱅크를 출범시켰다.

차별화를 위해 썸뱅크에 롯데의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롯데 '엘포인트(L.Point)', '엘페이(L-Pay)' 등을 접목시켰다는 게 BNK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엘포인트를 현금처럼 적금통장으로 넣을 수 있는 식이다.

전국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약 6000여개의 롯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스마트출금'도 가능하도록 했다. 카드 없이 인증번호 입력을 통해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업체 측은 부연했다.

하나금융의 금융권 최초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는 출시 5개월여 만에 300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 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6개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 머니(Money)'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다. 'OK캐쉬백포인트', 'SSG Money', 'CJ One 포인트' 등 대형 멤버십과의 제휴 포인트 교환을 통해 모인 하나머니와 합산, ATM에서 현금화 할 수 있다.

기존 유통사에서 적립해온 각종 포인트들은 일정 이상 모여야만 각 사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불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머니의 경우 1만원 이상 모으면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1원까지 내 계좌로 보내 실생활에서 바로 이용 가능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SC은행은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태블릿PC를 활용한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해 예·적금, 신용대출, 담보대출 등 주요 은행업무를 대부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백화점 영업시간에 맞춰 평일·휴일 구분 없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모바일메신저 '위비톡'과 연계한 오픈마켓 '위비장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소상공인들이 위비장터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와 제휴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사와 달리 은행 스스로가 유통업에 본격 뛰어들게 되는 셈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달 기준금리 인하도 유력시되는 상황. 이자이익 감소 우려에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금융사들이 유통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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