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은행원, '알파고' 리서치…금융산업에 AI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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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은행원, '알파고' 리서치…금융산업에 AI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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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투자자문, 개인자산관리에도 확산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금융산업에도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1년 이후 AI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규모는 연평균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딜로이트컨설팅은 지난 2013년 10억 달러였던 AI 시장규모가 오는 2018년에는 5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데이터 분석 및 머신 러닝 알고리즘 활용 기업인 Kensho에 1500만 달러를 투자, 실시간 통계 컴퓨팅 및 분석기술 등을 IB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Kensho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는 9만개 이상의 변수(기업실적, 지정학적 리스크, 경제지표, 정책변화 등)을 분석해 6500만개 이상의 컴퓨터 언어가 결합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고급자연어생성 플랫폼인 'Quill'을 통해 AI 기술은 인간이 작성하는 보고서와 유사한 수준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Quill이나 그와 유사한 플랫폼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보고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 인력, 비용 등의 절감효과가 있고 1초에 3000장 분량의 문서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작성하는 게 가능하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의 투자자문 서비스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방대한 정보를 빠른 속도로 분석, 수익률 제고로 연결시킨다.

기존 투자매매 전략에 사용되는 퀀트는 모델개발 수가 제한적이나 AI 소프트웨어의 경우 수천개의 모델개발이 가능하고, 매매시점도 자동으로 결정한다고 독일 도이체방크는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여러 금융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일본에선 로봇 은행원도 등장했다.

2014년 일본 UFJ은행은 20개 언어를 구사하고 인간의 감정을 분석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를 도쿄 일부 지점에 배치했다.

나오는 안내, 환전, 송금 등 단순 업무는 물론 500만명의 고객정보와 100개 이상의 금융상품 정보 저장능력을 보유,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추구한다.

개인금융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스마트지갑 등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의 금융패턴을 파악함으로써 효율적 소비 및 최적화된 상품 구매를 할 수 있게 됐고, 최근 딥 러닝 기술을 접목해 고객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AI 플랫폼 개발에 대한 연구도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AI 기반의 'regtech' 기술도입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은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준법감시 시스템 개선 및 인력 충원 등으로 상당 규모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regtech 소프트웨어는 리스크 측정, 불법행위 감지, 스트레스테스트 등의 효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월드경제포럼은 2025년까지 전체 금융기업의 30%가 AI 준법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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