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 금리, 다시 연 2%대로 떨어져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다시 연 2%대로 떨어졌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대부분 연 2%대로 내려왔다.
우리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2.87%로 전월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연 2.96%를 기록했다. 전월 연 3.1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SC은행도 1월 연 3.08%에서 지난달 연 2.89%로 0.19%포인트 내렸다.
산업은행은 같은 기간 연 3.39%에서 연 2.99%로 0.4%포인트나 떨어졌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다시 2%대로 내린 건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내려갔다.
KB국민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 대출은 지난달 3.00~4.31%에서 이달 18일에는 2.85~4.16%로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도 3월 현재 3.02~4.32%로 내려가 2%대 진입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잇달아 떨어지는 이유는 금리 산출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 금리가 최근 2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중론이다.
코픽스 금리는 작년 9월 1.54%로 저점을 찍은 후 12월까지 0.18%포인트 상승했었으나 올해 들어 0.15%포인트 하락, 지난달 기준 1.57%를 유지했다. 작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