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어음 잔액 전년비 10조70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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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어음 잔액 전년비 10조70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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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어음 잔액 전년비 10조7000억 감소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어음(CP) 발행이 전년대비 10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의 '2015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콜,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성 양도성예금증서(CD), 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18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2.6%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별시장별로 살펴보면 CP 발행잔액은 작년 말 123조원으로 1년 동안 10조7000억원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CP 발행잔액이 감소하기는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금융기관의 발행잔액은 3000억원 증가했지만 일반기업은 5조4000억원 줄었다.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CP는 5조7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민간기업 CP는 음식·숙박업종에서 1조1000억원이 순발행됐다. 조선, 건설, 해운 등 취약업종에서는 순상환됐다.

공기업도 공사채 총량제 실시, 지방이전에 따른 CP 실물발행, 유통의 어려움 등으로 3조9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콜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7000억원 감소했다. 증권사의 콜차입 제한 강화 등 콜시장 개편의 효과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전체 콜거래에서 은행·비은행 거래나 비은행간 상호거래 비중은 2014년 65.1%에서 지난해 43.1%로 낮아졌다. 반면, 은행간 거래 비중은 34.9%에서 56.9%로 높아졌다.

CP나 콜거래와 달리 RP, CD, 전자단기사채시장은 각각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RP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38조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9조2000억원 늘었다.

콜시장 참여가 제한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대체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수단으로 RP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CD 발행잔액은 7조7000억원으로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잔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단기금융시장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단기금융시장 참가자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익성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9.9%에 그쳤고 악화됐다는 응답은 37.7%로 더 많았다.

시장 전반의 자금조달·운용 여건의 경우 개선됐다는 응답(48.7%)이 악화됐다는 응답(15.8%)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잠재적 리스크를 복수응답으로 집계한 결과, 대외 여건의 변화가 가장 많이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올해 잠재리스크 전망에 대한 질문에 76.2%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 여건 변화를 꼽았다.

기업구조조정 등 국내 기업환경변화(54.8%), 주식이나 채권 등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증대(35.7%), 금융시장 규제강화나 제도 변화(31.0%)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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