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발전지수, 일본·프랑스 등 제치고 183개국 중 6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의 금융발전 정도가 일본과 홍콩, 프랑스, 독일 등을 제치고 세계 183개국 중 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금융심도, 금융접근성, 금융효율성 등 3가지 요소로 금융발전 수준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금융발전지수를 개발했다. 세계 183개국의 지수를 산출했다.
IMF의 금융발전지수는 0부터 1 사이의 숫자로 표시된다. 1에 가까울수록 금융발전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조사결과 한국의 금융발전지수는 0.854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인 183개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는 금융발전지수가 0.951인 스위스가 차지했다. 2위는 호주, 3위는 영국, 4위는 미국, 5위는 스페인 등이었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가 7위였고 이어 일본, 홍콩, 이탈리아가 10위권 내에 들었다.
프랑스는 11위, 독일은 14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16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금융발전지수는 0.572로 세계 33위였다. 우간다는 160위에 그쳤다.
IMF가 평가한 한국의 금융발전지수는 신흥시장국 평균인 0.328보다 크게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선진국 평균인 0.718도 웃도는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국의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지수인 0.667보다도 높다.
한국의 발전지수를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으로 나눴을 때 금융기관 발전지수는 0.789로 조사대상국가 중 16위를 차지했다. 선진국 평균 0.783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기관의 심도지수는 0.724로 세계 17위였다. 접근성지수는 0.700으로 28위였다. 금융기관의 효율성지수는 0.711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금융시장 발전지수는 0.902로 집계됐다. 183개 조사대상국가 중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심도지수가 0.890으로 세계 10위를 차지하며 선진국 수준을 월등히 앞질렀고 금융시장 접근성지수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식시장 회전율로 측정한 금융시장 효율성지수는 1.000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IMF의 이번 평가는 세계 각국의 지난 2013년 수치를 토대로 진행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 한국의 금융발전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이 조사방식도 금융혁신이나 금융서비스의 다양성, 국제화 수준 등에 대한 평가는 미흡하므로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