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위20% 아파트 평균가 10억원 돌파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서울지역에서 가격상위 20%에 드는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12년 5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1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0억608만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상위 20%의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1년 전보다 6.2%, 2년 전에 비해서는 12.7% 오른 가격이다.
2008년 말 이후 2011년 6월 10억6158만원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타고는 지난해 1월 8억9138만원을 바닥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상승세는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부터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소형 아파트에서 본격화된 가격 오름세가 중대형에서도 서서히 나타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지난 1년 사이 서울지역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은 6.2% 상승했지만 중형은 4.4%, 중대형은 2.5%, 대형은 1.6% 올랐다.
서울지역 4분위 평균가격은 5억9684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했다. 3분위는 4억5217만원, 2분위는 3억5016만원 등으로 7.1%, 1분위 2억4524만원으로 7.4% 각각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4.1배였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의 평균가격을 하위 20%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서울의 5분위 배율은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유지했던 2011년 3분기에 4.4배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시장 침체로 고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져 지난해 상반기 3.9배까지 줄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