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르스 환자, 4달 만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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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르스 환자, 4달 만에 퇴원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0월 01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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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메르스 환자, 4달 만에 퇴원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4달여간의 투병 끝에 퇴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1번 환자가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퇴원한 이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일을 하다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체류했다. 이후 카타르를 거쳐 귀국, 5월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병원 4곳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가 5월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 다녀간 환자, 방문객, 의료진 등이 무더기로 감염됐었다.

1번 환자는 입원 초반인 5월23~27일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이 심해지면서 위중한 상태에 처하기도 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져 기도 삽관과 기계호흡(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았다.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6월29일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옮겼다. 재활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를 함께 받았다.

1번 환자가 메르스로 입원한 뒤 퇴원까지 걸린 시간은 129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의 퇴원으로 메르스 입원치료 중인 환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이 중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74번 환자와 152번 환자 등 2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환자 중 4명의 경우 메르스는 완치됐지만 입원한 상태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인 80번 환자는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번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부터 4주 후가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시점이 된다. 정부는 공식 종식에 앞서 지난 7월말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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