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9조5000억원 폭증…역대 3번째 증가폭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 7월 가계대출이 9조5000억 늘어 월간기준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의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000억원으로 1달 새 3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모기지론 6조2000억원을 포함한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4월과 6월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00가구로 조사됐다. 2006∼2014년 7월 평균 거래량인 4600가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7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6%를 기록했다. 2%대로 하락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 양도분을 포함한 7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총 7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은 7월 말 295조6000억원으로 1달 새 2조500억원 증가했다. 3조2000억원 늘어난 전월보다는 둔화된 증가폭이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가계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여기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과 보험·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의 대출까지 합한 전체 가계신용 규모는 6월말 기준 113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