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등 자원신흥국 위기…주가·통화가치 '폭락'
상태바
우크라이나 등 자원신흥국 위기…주가·통화가치 '폭락'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27일 08시 53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등 자원신흥국 위기…주가·통화가치 '폭락'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우크라이나와 말레이시아 등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신흥국들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올해 들어 통화가치가 20% 이상 추락하고 주식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대 6배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5일 기준 16,686으로 작년 말에 비해 약 550%나 치솟으면서 부도 직전상황으로 몰렸다.

철광석과 망간 등의 자원 부국인 우크라이나는 각종 원자재 가격이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하자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통화가치도 43.3% 폭락했고 주가는 15.2% 떨어졌다.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34%나 떨어졌다. 이는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24.8%) 보다도 더 심한 수준이다.

페루는 모건스탠리 신흥시장 지수에서 탈락할 위험에 빠지자 정부 관계자들이 급히 미국 뉴욕으로 달려가는 일도 벌어졌다. 통화가치는 약 10% 하락하고 CDS프리미엄도 64% 상승했다.

남미의 자원 수출국인 콜롬비아도 올해 들어 주가가 24.0% 떨어졌으며 브라질은 10.9% 하락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통화가치는 올해 각각 36% 안팎 추락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이어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은 CDS 프리미엄이 76.2% 뛰었고 콜롬비아는 26.2% 상승했다.

남미 대표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6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 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95.0%나 뛰었다.

러시아 루블화 역시 저유가로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3.6% 하락하고 주가가 4.0%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금 등의 자원이 풍부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랜드화 가치가 작년 말 이래 14.0%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CDS 프리미엄도 82%나 급등했으며 주가는 1.6% 하락했다.

터키는 올해 통화가치가 약 26% 떨어졌고 주가도 약 15% 빠졌으며 부도위험도 5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유럽에서 헝가리(28.6%), 체코(4.5%), 폴란드(-4.0%) 등 중국 관련도가 낮은 동유럽 국가들은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 자원 부국인 말레이시아(16.7%)와 인도네시아(13.9%)가 올해 들어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양국의 올해 주식 수익률은 인도네시아가 -19%, 말레이시아가 - 11%에 달한다.

CDS 프리미엄은 말레이시아가 70.7% 상승했고 인도네시아도 55.0% 뛰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태국의 주가는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에만 11% 내렸고 올 들어서는 12.1% 하락했다. 바트화 가치는 8.1% 떨어졌고 CDS 프리미엄은 약 55% 상승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