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래 모바일 늘고 PC 줄어들어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모바일을 통한 은행 거래는 늘고 PC 기반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CD∙ATM)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우체국에 등록된 스마트폰뱅킹 소비자(중복 합산)수는 5752만명이다. 3개월 전보다 6.8% 늘었다. 1년 전보다는 33.8%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증가에 힘입어 기타 모바일뱅킹(IC칩·VM방식)과 PC뱅킹 등록자를 합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소비자는 총 1억1327만명으로 1분기 대비 4.3%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소비자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59.0%에서 6월말 61.2%로 증가했다. 등록소비자 수 기준으로는 모바일뱅킹이 이미 2013년 3분기 PC 뱅킹을 앞질렀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분기 중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4121만건, 2조43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1%, 7.9% 늘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건수 중 91.8%는 조회서비스였다. 자금이체 서비스 비중은 8.2%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2분기 일평균 7725만건, 40조46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0.4%, 7.7% 늘었다.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2분기 53.3%로, 올해 1분기 52.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바일뱅킹 대출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인터넷뱅킹 가운데 대출신청 이용실적은 1886건, 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6%, 38.8% 늘었다.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에 따른 신청절차 간소화와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증액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인터넷뱅킹의 금융업무 처리비중 상승으로 자동화기기(CD∙ATM기)와 텔레뱅킹의 비중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자동화기기로 입출금∙자금이체를 한 비중은 6월말 39.4%로 거래채널 가운데 아직은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1년 전 41.0%에 비해서는 줄었다. 조회서비스 이용 비중도 4.1% 에서 3.8%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