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권 '비올 때 우산뺏기 식' 영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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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권 '비올 때 우산뺏기 식' 영업 우려"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12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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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권 '비올 때 우산뺏기 식' 영업 우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일부 금융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는 정상기업에서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려는 '비올 때 우산뺏기 식' 영업을 한다는 얘기가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12일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활성화와 금융산업의 경쟁력 회복 등을 위해서는 금융기관·기업을 비롯한 각 경제주체가 각자의 본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 해도 각 금융사가 경쟁적으로 여신을 회수하면 버텨낼 수 없다"며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는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해야지 막연한 불안감으로 무분별하게 여신을 회수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이 드러난 이후 금융사들이 한진중공업 등 자금사정이 어려운 다른 조선업체에서도 기존 여신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해당 금융사들은 그러나 여신 회수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대우조선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여신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에 대한 대출 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고 대우조선 계열사나 협력회사에 대한 상환 압박을 자제해 달라고 은행들에 요청했다.

진 원장은 "우리 금융사들도 보신주의적 영업행태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영업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금융기관·기업을 비롯한 각 경제주체가 각자의 본분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는 금융사로서 소임을, 기업은 기업가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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