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산건전성' 개선…7년만에 흑자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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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산건전성' 개선…7년만에 흑자 시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11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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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산건전성' 개선…7년만에 흑자 시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7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순이익이 500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3 회계연도의 5089억원 적자 대비 1조원 이상 개선된 것으로, 3367억원의 흑자를 낸 2007 회계연도 이후 7년 만의 흑자다.

저축은행 업권은 2008 회계연도에 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규모를 늘려 2010 회계연도에 2조7777억원이라는 최악의 적자를 냈다.

2011, 2012 회계연도에 각각 1조6590억원, 1조125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오다 지난 회계연도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5000억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이, 소유구조별로는 증권사나 펀드, 기타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이 특히 좋아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좋아지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6118억원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캠코에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마무리되고 업황 회복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난 것도 흑자 전환에 기여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1.5%,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로 전년 대비 각각 6.1%포인트, 6.6%포인트씩 좋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7.4%로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3.4%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부동산 관련 대출 위주로 7.4%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7%로 전년(14.28%) 대비 0.29%포인트 올라갔다.

올해 6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0조2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3조5000억원 늘었다. 대출금이 4조6000억원 늘어난 가운데 보유 유가증권이 1조원 줄어든 결과다.

자기자본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영업을 활성화해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민금융회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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