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등 아웃도어 '여름비수기' 래쉬가드 '구세주'
상태바
코오롱 등 아웃도어 '여름비수기' 래쉬가드 '구세주'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6월 11일 07시 4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기능성 전문가용 빠르게 대중화…"수영복 트렌드 노출 → 활동성"
   
▲ 뉴발란스 여성용 래쉬가드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코오롱FnC '헤드' 등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업계가 여름 비수기 때아닌 래쉬가드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수상 스포츠 전문가 의류에서 빠르게 대중화돼 판매고가 훌쩍 뛰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업체 별로 '대목장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 래쉬가드 판매 고공행진 추가생산 등 기대감↑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올해 래쉬가드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500% 늘렸다. 지난해 M3라인에서 출시한 래쉬가드가 높은 판매고를 올려 추가 생산에 들어가면서다.

코오롱은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를 통해서도 올해 처음 래쉬가드를 선보였다. 

롯데닷컴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래쉬가드 매출이 6배 이상 상승했다.

래쉬가드는 원래 서핑·수상스키 등 수상 스포츠 전문가들이 착용하던 기능성 의류였다. 최근 자외선 차단, 체온 보호, 체형 커버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발진, 찰과상,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줘 노출이 많은 비키니를 밀어내고 대표적인 물놀이 의상으로 자리잡아 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5~6년여 전만 해도 100명 상당이었던 서핑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약 2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수상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래쉬가드 인기에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스윔 웨어(Swim Wear) 트렌드가 과감한 노출에서 활동성을 추구하는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찾아온 때이른 더위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기 전부터 판매 호조를 보여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처음 래쉬가드를 내놓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는 제품 출시 직후 심상찮은 인기를 감지, 빠르게 물량 확보에 들어갔다.

이미 초도 2만장의 준비수량 중 브랜드 모델 착용 제품 1만장을 추가 주문한 상태다.

뉴발란스는 다양한 패턴의 상의와 서퍼 팬츠, 스트라이프 레깅스 등으로 구성된 '래쉬가드 컬렉션'을 출시,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휠라키즈와 밀레는 아동용 래쉬가드 판촉에 나섰다. 

여름은 물론 명절과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 실내 워터파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키즈용 래쉬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성인용보다 빠르게 나타난 편이라는 설명이다.

▲ 디스커버리 래쉬가드

◆ 해변에서 골프장까지 '전천후' 활용성

휠라골프는 래쉬가드의 인기를 필드 위로 끌어왔다.

필드에서는 뜨거운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골프웨어로, 해변에선 수영복으로 착용가능한 '골프웨어 겸용 래쉬가드'를 선보인 것.

전천후로 활용 가능한 래쉬가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셈이다.

휠라 골프 관계자는 "수상 스포츠용으로만 인식됐던 래쉬가드의 활용 범위가 필드로까지 확대된 것은 래쉬가드가 뛰어난 기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데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헤드 관계자는 "미국이나 호주, 유럽에서는 일부 서퍼들이 착용하지만 하얀 피부톤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수상 스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는 목적으로도 래쉬가드를 착용한다"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여성들이 해외여행, 워터파크 등에서 비키니 대신 래쉬가드 룩을 연출해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