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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내년에 티볼리 10만대 팔 것"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최종식 쌍용차 사장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내년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정했다. 올해 목표 역시 6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 사장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다음달 유럽 출시를 위해 지난 3월 선적한 티볼리 5000대가 이미 다 팔리는 등 유럽에서 티볼리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애초 3만8000대로 제시했지만 2만2000대 가량 더 늘렸다. 내수는 3만5000대, 수출은 2만5000대로 각각 잡았다.
최 사장은 "연간 생산량이 10만대 이상 되면 부품 가격 등의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며 "티볼리의 경우 내년에는 10만대를 판매하는 볼륨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5월 현재 티볼리는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 1라인에서 코란도C와 함께 생산되고 있다.
최 사장은 "생산량을 늘리고자 라인 재배치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티볼리 생산을 시작하면서 조합원 개개인의 동의를 얻어 생산 라인에서 2600명을 재배치했었다.
티볼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티볼리는 소형차이기 때문에 마진 자체가 적은데다 최근 수출 시장이 유로화 약세와 엔저, 신흥국 불안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수익성과 물량,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내수 시장에 주력하되, 유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급 사양 모델 위주로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