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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시장 100조원 육박…유혹 근절 대책 시급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프로농구 현직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뿌리 뽑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법 도박 시장의 규모는 매년 팽창하고 있지만, 단속이나 대책은 턱없이 미치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폐해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에 합법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는 구매제한 상한을 두고 있다. 판매금액 대부분은 국가 체육 재정을 위한 재원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불법 스포츠 도박은 구매금액 제한이 없는데다 사행심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게임으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사회 시스템과 구매자들의 생활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법 도박산업을 근절을 위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08년 53조원이던 불법 도박 시장 규모는 2012년12월 75조원에 이르렀따.
4년간 22조원이 늘어난 이 같은 팽창 속도를 고려하면 5월 현재 불법 도박시장의 규모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3년 기준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의 규모는 31조원에 달한다.
지난 14일에는 입출금 금액만 1200억원에 달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회원 1만507명에게 입금받은 금액이 1224억원에 달했다.
지난 3월에는 스포츠 경기에 5000∼300만원을 배팅하면 경기 결과와 승률에 따라 배당금을 주고 수수료 등을 챙긴 13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