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물류창고서 불…경찰, 방화 가능성 염두
상태바
제일모직 물류창고서 불…경찰, 방화 가능성 염두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5월 25일 15시 3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일모직 물류창고서 불…경찰, 방화 가능성 염두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경기도 김포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숨지고 7층짜리 대형 창고가 절반 가까이 탔다.

25일 오전 2시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2000여㎡ 규모의 제일모직 물류창고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아래층으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확대됐고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등 장비 129대와 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40여분 만인 오전 5시54분께 큰 불길은 잡았으나 물류창고 안에 의류제품이 많아 정오까지도 잔불을 정리하는 등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로 철골과 콘크리트로 지은 물류창고의 5∼7층 2만㎡가량이 불에 탔고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의류 수천t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6시40분께 물류창고 6층 승강기 안에서 보안팀 직원 A씨가 질식해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원인이 방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물류창고 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기 1시간여 전에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를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부탄가스통들이 발견됨에 따라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CCTV를 확인하던 중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은 상자를 든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물류창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