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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협상권 재확보' 자평…野와 물밑접촉 나서기로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새누리당은 고위 당·정·청 회동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재량권'을 확보했다고 자평하고, 조기에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물밑 접촉에 본격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실무 협상을 맡은 조원진 의원은 17일 "15일 당·정·청 회동에서 지난 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 합의로 마련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최선의 안'으로 평가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이드라인' 제시로 비칠 수 있는 청와대의 입장 표명이나 당내 일각의 반발 등으로 "협상의 재량권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나 대야 협상팀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5·2 합의'의 원칙에 따라 연금 기여율과 지급률을 조정하는 개혁안을 원안대로 추진하면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 및 연금 보험료율 조정 등의 이슈는 향후 구성될 사회적기구에서 모든 가능성을 터놓고 논의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
조 의원은 협상 파트너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과 전날 1차례 공식 접촉한 데 이어 "물밑 조율을 계속 시도해 이달 28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개혁안을 통과시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당의 내홍 사태로 혼란에 휩싸여있는 데다가 원내 지도부가 출범한 지 열흘이 채 안됐다는 점을 고려해 지나치게 야당을 압박하는 대신 일정 기간 '냉각기'를 거치면서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전략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도 '당분간 물밑 대화의 노력을 하겠다'고 한 만큼 전선을 확대하기보단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어제 고위 당·정·청을 계기로 당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