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감면 대상이었던 대부분의 인기 차종들은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반면 이 세금이 아예 적용되지 않던 기아차 경차 모닝의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차를 제외한 각 차급별 판매 1위 차종들의 지난 7월 판매량은 전월인 6월에 비해 급락했다.
소형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기아차 프라이드는 지난 6월 2천34대가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1천212대가 판매되는 데 그쳐 판매량이 40.4%나 떨어졌다.
준중형차 판매 1위인 현대차 아반떼의 지난달 판매량도 6월에 비해 20.0% 낮아진 1만394대에 머물렀고 중형차 최강자인 쏘나타 역시 전월대비 17.1% 감소한 1만394대가 지난달에 팔렸다.
준중형차인 그랜저는 지난 6월 1만1천165대가 팔렸지만 한 달 뒤에는 35.4%가 감소한 7천202대가 판매됐고 대형차 제네시스의 판매량도 6월에 4천626대였다가 지난달에는 39.9%나 줄어든 2천776대를 기록했다.
이는 감세 조치가 종료되자 차량 구입 비용이 오르면서 한 달 새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현재 경차 판매 1위인 기아차 모닝은 지난 6월에 8천220대였던 판매량이 지난 7월에는 9천891대를 기록, 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닝의 판매가 최근 늘어난 것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자 소비자들이 이 세금이 아예 부과되지 않는 경차의 경제성에 다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2010년형 모닝은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가 17.4㎞/ℓ로 기존 모델보다 5% 연비 성능이 향상됐고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와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등 중형 이상의 차급에 적용되는 편의사양들이 많이 적용돼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모닝을 사려는 고객 5천여명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며 "출고되려면 한 달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다음달 GM대우의 경차 새 모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되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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