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등록금 평균 연간 667만원…47개교 인하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 4분의 1이상이 올해 등록금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6개교의 주요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시된 항목은 대학의 등록금 현황, 학생 규모별 강좌수, 교원강의 담당 비율,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6개다.
2015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등록금은 66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98.9%인 174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다.
47개(26.7%)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했고 127개(72.2%) 대학은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1인당 등록금을 많이 내린 10개 학교를 살펴보면 청주대가 26만3100원(인하율 3.3%)로 1위다.
그다음으로 신한대(23만300원·인하율 2.7%), 청운대(7만4300원·1.0%), 상지대(6만6500원·1.0%), 서경대(6만5100원·0.8%), 위덕대(3만8400원·0.5%), 금강대(3만6000원·0.5%), 한림대(3만5500원·0.5%), 남서울대(3만4100원·0.4%), 서울기독대(3만3200원·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빈대는 1인당 등록금을 15만9200원, 호남신학대는 14만3000원을 올렸다. 두 대학의 인상률은 각각 2.3%다.
교육부 관계자는 "4년제 대학들이 2011년 이후 등록금의 동결·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반값등록금 정책에 호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1인당 등록금은 한국산업기술대가 901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866만600원), 을지대(850만100원), 한국항공대(847만1800원), 이화여대(845만3300원), 신한대(841만9100원), 추계예술대(838만6900원), 한양대(838만300원), 성균관대(833만6400원), 홍익대(824만5500원) 순으로 파악됐다.
중앙승가대(174만원), 영산선학대(200만원), 서울시립대(238만9700원) 등 등록금이 낮은 대학들과 비교하면 6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올해 평균 등록금은 작년 666만7000원보다 3000원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의과대학으로 바뀐 영향을 받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동결에도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학생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등에도 연평균 600만원이 넘는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인하율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더구나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수원대에 등록금을 받아 실험, 실습 등 교육 서비스에 투자하기보다 적립금을 쌓는데 치중했다며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이 강의를 담당하는 비율은 62.7%로 작년(61.0%)보다 1.7% 포인트 증가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92.8%를 기록한 신경대였고 이어 예수대(92.5%), 영산선학대(89.8%), 서남대(88.0%) 순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원가톨릭대(28.6%), 칼빈대(31.3%), 대전가톨릭대(33.3%)는 전임교원이 강의하는 비율이 낮았다.
국•공립대 중에서는 한국체대가 46.9%로 가장 낮았고 인천대(51.9%), 경북대52.6%), 서울대(53.0%), 서울시립대(54.3%) 등도 저조했다.
4년제 대학에서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의 비율은 2014년 38.2%에서 지난해 38.5%로 약간 늘었다.
2014학년도 졸업생의 성적 분포를 보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 90.9%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중 B학점 이상 받은 학생의 비율은 69.8%(A학점 32.3%, B학점 37.5%)로 2013년 70.7%에서 0.9% 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