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호실적에도 주가는 반짝 오름세에 그치는 등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2분기 매출이 8조799억원, 영업이익이 6천573억원로 전분기 대비 34.0%, 327.4%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순익은 8천119억원으로 1분기보다 260.9%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예상치가 약 5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0% 높은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내놨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20% 이상 잘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조수홍 연구원도 "FN가이드 집계와 별도로 시장에서 상당히 좋게 보는 경우 6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면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잘 나온 수준이고, 순이익은 매우 잘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 급반등은 수출 부문에서 고환율 효과를 누렸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내수 부문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양종금증권의 강상민 연구원은 "상반기 내수에서 약 31만5천대, 수출에서 40만5천대를 판매했는데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편"이라며 "작년 4분기 글로벌 수요가 급감한 이후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완벽하게 살아난 것으로 하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지금까지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 정도 실적이면 주가에 미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어닝서프라이즈 평가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천900원(2.26%) 내린 8만2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개장 후 줄곧 약세를 보이다 실적공시 직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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