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게이트' 압수물 분석 총력…'판도라 상자'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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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 압수물 분석 총력…'판도라 상자' 열리나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4월 18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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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 압수물 분석 총력…'판도라 상자' 열리나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담긴 압수물 분석에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사팀이 이달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는 다이어리∙수첩류 34개, 휴대전화 21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 257개, 성 전 회장 승용차에 장착된 하이패스 등이다.

압수수색은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를 비롯한 사건 핵심 관계자 11인의 자택과 사무실, 소유 건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부 컴퓨터 파일은 종이로 수십만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분량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가운데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가 들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와 수첩도 있다.

이들의 휴대전화와 하이패스도 수사 단서를 찾는데 긴요한 압수물로 꼽힌다. 휴대전화 통화 일시∙내역과 다이어리∙수첩상에 나타난 일정, 하이패스에 나타난 성 전 회장 차량의 동선을 비교 분석하며 성 전 회장의 행적을 따라가면 진실의 얼개가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검찰 밖의 상황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며 혼란 형국이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인 2013년 4월4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경우 실제 성 전 회장을 만났는지부터 진술이 엇갈린다.

2011년 5∼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각자 다른 입장에서 다른 취지로 주장을 펴는 상황에서 압수물 분석의 성과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사팀의 당초 복안은 이번 주말까지 압수물 분석 및 소환 대상자 선별을 마무리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압수물 분석에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 계획이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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