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러스-로체이노베이션 타다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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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러스-로체이노베이션 타다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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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돼 주행중 시동 뚝 뚝 뚝… 소비자 "고치나마나 교환해달라"


 

"자동차 핵심부의 잦은 결함발생과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불안해서 어디 운전 하겠습니까!"

 

구입한지 1년밖에 안 된 차량이 주행 중 몇 번이나 시동이 꺼지고, 엔진을 비롯한 핵심부에 여러 번 차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차량을 교환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차량의 중대한 결함을 주장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 할 수 없다며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하지만 사실상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차량교환을 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수 천만원을 들여 구입한 자동차가 사자 마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 덩어리'로 바뀌었다며 즉각 교환을 주장하면 자동차회사는 '수리해서 타라'는 상식밖의 답변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또 구입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차량에서 주행 및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자 소비자들은 "신차 내놓기에 급급해 하지 말고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추후 관리를 확실히 해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사례 1= 소비자 서 모 씨는 지난해 8월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를 구입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초부터 차량에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6일에는 건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던 중 미션에서 '우당탕탕~'소리가 나면서 차가 멈춰섰다.

서비스 센터에 입고시킨 뒤 담당 직원은 "미션과 바퀴 사이의 연결 조인트 부분에 윤활유가 적게 공급되어 그 부분이 빠져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과 함께 자동차 미션을 모두 교환해 주었다.

 

하지만 차량을 인도받은 다음날인 6월 12일, 주행중 에어컨 작동이 되지 않았고,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타는 냄새가 났다.

서 씨는 오피러스 차량을 다시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배선부분에 문제가 발생했고 엔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완벽하게 수리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데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이 무색하게 6월 28일에 또 엔진소음과 타는 냄새 등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서 씨는 "구입한지 1년 밖에 안 된 차인데 왜 자꾸 문제가 발생하는지 모르겠다. 자동차의 핵심부인 미션과 엔진을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수리했다. 이제는 불안해서 운전을 못하겠다. 리콜 조치나 엔진교환을 해 달라"며 한국소비자원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례 2= 2008년 7월  '로체 이노베이션' 을 구입한 김 모 씨는 3~4개월 전부터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오토Q 정비센터에서 두 차례 수리를 받아왔다. 수리 후에도 몇 번이나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해 지난 5월에는 영업사원을 통해 도봉서비스센터에 아예 입고 시켰다.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김 씨는 다음 날 강원도로 향하는 길에서 4번씩이나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잇달았다.

반복되는 고장에 교환을 요구하자 서비스센터 측은 동일한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해 왔음을 인정하면서도 "교환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김 씨는 "왜 소비자만 피해를 보면서 목숨을 담보로 운전해야 하냐. 차량 교환을 받고싶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차량에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서비스센터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리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하지만 같은 차종의 다른 대부분의 차에서 동일한 결함이 나타나지 않는 한 '리콜'조치 등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상반기(1~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19만 2500여대, 수출 47만 1700여대로 국내외에서 총 66만 4250대를 판매했다. 특히 로체이노베이션의 경우 6월 한 달에만 5373대가 팔렸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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