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Fn메신저' 잦은 오류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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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Fn메신저' 잦은 오류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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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재설치 과거에도 빈번…"서비스 제공자 책임있는 모습 보여야"
   
▲ 삼성증권 POP고객 원격지원 페이지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직장인 김모(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최근 Fn메신저(PoP메신저)를 설치하다 낭패를 겼었다. 프로그램을 실행했으나 PC자체가 먹통이 된 것.

삭제한 후 다시 메신저를 구동했으나 똑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김씨는 삼성증권에서 얻은 전화번호를 통해 개발사에 전화했으나 해당 업체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삼성증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오류에 대해서는 개발 업체에 문의하라고 해 난감했다"며 "개발업체도 정확한 오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시간만 계속 낭비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 "재설치 오류…과거에도 발생"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제공하는 온라인 메신저 'Fn메신저'가 잦은 재설치 오류를 일으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과거에도 해당 오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운로드 안내페이지에는 개발사 이지닉스의 전화번호도 없어 삼성증권이 무성의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PC용 온라인 메신저인 Fn메신저가 업그레이드나 설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해 프로그램이 구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Fn메신저는 언론사와 증권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신저다. 부가기능을 줄여 메뉴는 간단하게 구성한 대신 신속한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증권가에서는 야후와 미스리를 포함해 자주 쓰이는 메신저로 꼽힌다.

재설치 오류는 과거에도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1년과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타난 것. 개발사가 해당 원인 근본 자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이지닉스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는 파일을 재업로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무성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오류 발생시 해결은 팝메신저 개발업체 이지닉스에서 처리한다.

하지만 팝메신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삼성증권 POP고객 원격지원 페이지에는 이지닉스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 "위탁회사의 번호 넣을 이유 없어"

해당 페이지에는 △POPHTS △POPDTS △POP Messenger 등 삼성증권 팝(POP) 서비스를 다운받을 수 있는 항목들과 이용문의에 대한 안내가 전부다. 전화번호도 삼성증권 고객센터다. 이지닉스에 대한 정보는 어느 곳에도 나와있지 않다.

삼성증권은 이지닉스의 번호를 넣을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위탁회사의 번호를 넣을 이유가 없다"며 "콜센터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일 경우에만 위탁사의 번호를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생겨서 프로그램을 업로드하게 될 경우 개발사와 회사 전산 담당자가 협의를 거쳐 해결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좀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된다고 지적한다.

계명대학교 소비자정보학과 김민정 교수는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자기 이미지 관리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얼굴을 보고 사용하는 것인 만큼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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