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류현진 4일째 구슬땀…200이닝 향해 빠른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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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4일째 구슬땀…200이닝 향해 빠른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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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4일째 구슬땀…200이닝 향해 빠른 페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3선발 투수 류현진이 올해 정규리그 200이닝 돌파를 향해 체력 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야구계에 따르면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있는 소속팀의 전지 훈련장인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4일째 달리기와 근력 강화 훈련을 진행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다저스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곳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류현진은 오전 9시30분부터 LG 선수들에 섞여 워밍업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나서 폴(pole)과 폴 사이를 5차례 달리면서 하체를 강화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시절 경쟁하고, 메이저리그 루키 시절 2013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LG 투수 헨리 소사와 인사를 하고 영어로 대화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그는 곧바로 실내 연습장으로 이동해 여러 기구를 사용하며 어깨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점검했다. 다저스 소속 트레이너가 훈련 프로그램만 확인했을 뿐 류현진 스스로 알아서 시간을 재가며 할당량을 모두 마쳤다.

류현진은 농담으로 "지금처럼 훈련하면 1달 후면 몸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 국가대표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4일 간격으로 짜인 훈련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초반부터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올해 투구 200이닝 달성 목표는 빅리그에서 '롱 런' 가능성을 점칠 주요한 잣대다.

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다저스와 2013년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통산 투구이닝 750이닝을 넘으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을 계약서에 넣었다.

첫해 19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와 엉덩이 통증 등으로 3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 15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총 344이닝을 던진 류현진이 올해 200이닝을 넘기면 544이닝을 돌파해 옵트아웃 조기 선언에 한 발짝 다가선다.

2년 연속 14승씩 거둔 실력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옵트아웃에 따른 FA 선언으로 다저스를 포함한 다른 팀과 거액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시인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아마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투구 이닝과 옵트아웃 규정을 자세하게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류현진에게 올해는 머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대박을 예감케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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