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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소비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가대표 증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29일 여의도 콘레드호텔 개최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발표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원규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4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밝혔다.
4대 핵심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농협 시너지 창출'이다.
10개 추진 과제로 △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 자산관리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 채널과 영업제도 혁신 △ 플랫폼(Platform) 기반 사업 육성 △ 기관고객사업(IC) 사업부 신설 △ 기업금융 확대 △ 해외거점 운영 혁신 △ 글로벌 사업 성장성 확보 △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주도 △ 헤지펀드 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기존 상품추천 중심의 자산관리가 'WM1.0' 버전이었다면 'WM2.0'은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중되어 있던 리서치를 개인고객들에게도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장기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산배분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하고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 제도를 도입한다.
그는 "직원평가는 소비자의 수익률을 반영하고 고자산군 소비자들의 정보력이 영업사원 수준 이상으로 강해지는 측면을 고려해 하나의 팀이 집단지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1명의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 영업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압도적인 홀세일 경쟁력 구축을 위해 기관고객(Institutional Client, 이하 IC) 사업부를 신설한다.
그는 "기관 영업에선 기존 홀세일 등 영업조직을 통합해 업계 처음으로 기관고객 사업부를 신설했다"며 "고객담당 영업직원(RM)과 상품담당 직원(PM)을 별도 배치하고 운용본부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기업금융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IB사업은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진이 높은 맞춤형 기업금융 솔루션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며 "자기자본 투자 확대를 통해 증권사 PEF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독립 PEF에 자문업무(Advisory), 자금조달, 기업공개(IPO), 블록딜, 투자자 모집 등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임 뱅커(Prime Bank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네파를 인수할 당시 M&A 자문업무를 비롯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인수금융까지 진행했다"며 "딜의 부가가치를 현저하게 높혔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헤지펀드 운용조직 신설,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핵심상업지구(Prime Property) 투자, 실물자산 유동화, 해외 PEF 등의 투자를 늘리고 금융회사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협그룹의 자산운용 경쟁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WM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상품, 구조화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해 NH은행, NH생보, 농협상호금융 3대 계정의 자산운용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농협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그룹의 해외진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인위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구조조정)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원 수는 연간 100명 정도 자연 감소를 통해 2년 후부터 3000명 선을 유지할 것이며 합병 첫해인 내년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규 사장은 대구상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옛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사원 출신으로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간 통합증권사의 초대 사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