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KAL부사장 "송현동 문화단지 건립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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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KAL부사장 "송현동 문화단지 건립 변함없어"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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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겸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는 3일 "(경복궁 옆) 송현동에 복합문화단지를 짓는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열린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개관 기념 간담회에서 "호텔이라고 와전된 바 있지만 한진그룹에선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그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제활성화 기조, 서울시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할 것"이라며 "공청회 등의 타개책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된 다음 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2900억원에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를 사들인 다음 7성급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복궁 옆 7성 호텔 사업'으로 알려진 송현동 복합문화센터 개발 사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해당 부지가 덕성여중·고, 풍문여고와 인접해 학교 주변에 호텔을 건립할 수 없도록 한 학교보건법에 가로막혀 현재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업 진척을 위해 서울중부교육청과 소송까지 불사했으나 결국 패소하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한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에 학교보건법상 건립을 불허하는 관광호텔도 유해시설이 없으면 허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포함되면서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개발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대표는 "항공과 호텔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 관련 비전은 무조건 호텔을 늘리기보다는 적재적소에, 환경과 시장에 맞는 호텔을 짓거나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LA에 윌셔 그랜드 호텔을 재개발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비만 10억 달러, 금융비용까지 더하면 12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라며 "대한항공이 자금을 내고 프로젝트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짓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지난 2월 윌셔 그랜드 호텔의 콘크리트 타설식을 개최했다. 오는 2017년까지 호텔을 완공할 예정이나 일부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개관에 대해서는 인천 지역의 늘어나는 호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호텔 확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기존 이스트 타워의 522개 객실만으로는 늘어나는 호텔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지난 11년간 하얏트와 협력한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웨스트타워 운영도 하얏트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관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는 총 12층에 500개 객실을 갖췄으며 스카이 브리지로 이스트 타워와 연결된다.

웨스트 타워 개관으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총 1022개 객실을 갖추게 돼 북미를 제외하면 전 세계 하얏트 브랜드 호텔 중 가장 큰 호텔로 발돋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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