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에서 주연 캐릭터 '안락사'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이시강이 화제다.
그는 드라마, 광고에 이어 연극 도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KBS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했다.
이시강은 지난 2010년 일본에서 아이돌 그룹 '키노'로 데뷔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2012년 K-팝 최강 서바이벌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맥도날드 살사치킨버거, 롯데카드, 드라이피니쉬 등 광고에 얼굴을 알렸다.
블랙코미디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안락사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사람들에게 죽음을 파는 자살사이트 주인인 그는 마냥 무섭지도, 마냥 웃기지도 않다. 느릿한 말투로 어두운 과거를 고백했다가도 무거운 배경 음악이 시끄럽다며 꺼버린다. 샴푸로 자살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시강은 바로 그런 점이 안락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분위기를 한참 잡다가도 휙 돌아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극 중에서 나온 것 말고도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8월 현재 대학로 삼형제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죽여주는 이야기'에는 이시강 외에도 박일곤, 정호영, 이봉근 등의 배우가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자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웃음과 여운을 주는 이야기로 전국 1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갖고 있다. 평균 관객 수가 평일 800명, 주말 2000명 정도로 집계된다.
이시강은 "자살을 소재로 하지만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극"이라며 "누구나 쉽게 보고 들을 수 있지만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난 후에는 뭐라 꼭 집어 말하기 힘든 여운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강은 이달부터는 '죽여주는 이야기' 공연 외에 영화 촬영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첫 출연한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도 당분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