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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은 지난 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60회 KSA 한국표준협회 하계 CEO 포럼'에서 "제 좌우명은 '천천히 한 걸음 늦게 가자'"라고 말했다.
4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열린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한세실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의 성장 스토리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전하며 남보다 늦게가 아닌 '내 실력보다 한발 늦게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1972년 한세통상(한세실업 전신)을 설립했지만 창업 7년 만인 1979년 2차 오일 쇼크를 만나 부도가 났다"면서 "힘들었지만 나 자신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고 이 때 깨달은 것이 '천천히 한 걸음 늦게 가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한 목표치를 설정하고 직원들을 몰아치기보다는 시스템 개선을 통한 효율성 강화로 회사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내 실력보다 더 많은 것을 하려 하고 더 큰 것을 하려 하기 때문이라면서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회사 역량, 실력보다 앞서 가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로 이어진다"면서 "1972년 처음 창업했던 회사가 실패했지만 재기해 의류 사업 한 우물을 팠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의류 수출기업 한세실업과 국내 온라인 서점 1위 예스24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2383억원으로 32년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빠르면 2017년쯤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이날 강의에서 한세실업 해외 현지법인의 현장경영과 인재경영,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내 문화 등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