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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전 세계 각국의 해외법인장을 불러 모아 하반기 글로벌 생산과 판매 실적 전략을 점검한다.
이번 회의는 원화 강세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정 회장이 어떤 말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처음 열리는 해외법인장 회의기도 하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는 한편 하반기 지역별 판매 전략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내수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56만5198대에 그쳤으나, 해외에서는 5.9% 늘어난 347만8217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04만3415대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786만대)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한 셈이다.
다만 하반기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환율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원화강세는 자동차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쟁업체들이 엔저를 기반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공장이 있는 곳은 현지 생산물량을 받아서 판매하지만, 해외법인들 가운데는 국내 수출물량을 받아 판매하는 곳도 많아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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