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위니아만도가 자사 김치냉장고 중 2004년 9월 이전에 출시돼 소비자가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무상점검 및 부품 교환을 실시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사용 기간 및 제조업체 확인이 가능한 김치냉장고 화재 사고가 32건 접수됐다. 특히 10년 이상 사용한 김치냉장고 화재가 22건(68.8%)이었으며 이 중 20건이 위니아만도의 제품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위니아만도가 국내에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도입한 만큼 10년 이상 노후화된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 시정을 권고했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제품은 장기간 사용할수록 부품이나 배선의 절연 성능이 떨어져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다. 이에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장기 사용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안전한 제품 사용 기간을 자발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의 경우 7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24시간 연중 가동되고 생활먼지나 습기, 진동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베란다, 창고 등에도 설치되므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게 소비자원 측 설명이다.
위니아만도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소비자원 측 권고를 수용, 2004년 9월 이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대상으로 무료로 안전점검, 제품 내부청소 등을 실시한다. 필요 시 부품을 교환해주고 소비자가 원할 경우 보상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를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 모델과 연식을 확인한 후 반드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