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경영위기 타개책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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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경영위기 타개책 찾아내야"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2월 03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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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경영환경을 '위기'로 규정하고 타개책을 마련해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3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폭락으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 불안은 세계 경제를 큰 혼돈에 빠트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는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경쟁사의 공세와 중국 기업의 부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 계획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 위기의 실체를 언급하며 석유화학 부문은 전통적인 사이클 사업의 특성이 붕괴하고 셰일가스, 석탄화학 등의 도전으로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기술력 향상으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도 IT산업의 침체로 성장이 정체되고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보다 앞서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고객이 진정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철저하게 실행하자"고 주문했다.

LG화학은 올해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훨씬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를 사업 계획에 반영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기반의 석유화학 사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소재,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분야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23조9200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설투자는 41.3% 증가한 1조95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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