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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새미 기자]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3일 "2050년에 해외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의 신년하례식 오찬간담회에서 원 사장은 "국내 보험 시장의 성장성은 매년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생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가 밝힌 단계별 목표는 해외매출을 2020년까지 3조8000억원까지 올린 뒤 2030년에는 16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85조원까지 끌어올려 세계순위 3위 안에 드는 국제 재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원 사장은 "해외 직원 수와 지점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무대에 자리매김하겠다"며 "코리안리를 제대로 된 우량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시키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 한국 국적의 제2보험사가 생기더라도 자본력이나 인력풀을 고려할 때 5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리안리의 자기자본이 1조5000억원인데 경쟁사가 3000억원∼5000억원의 자기자본으로 재보험 사업을 시작하면 길어야 5년을 못 버틸 것"이라면서 "코리안리의 연봉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력 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한국 국적의 유일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국영기업으로 출발해 1978년 민영화 이후에도 국내 시장 계약의 50∼60%를 점유하고 있다.
다만 그는 "해외 원수보험사를 인수하면 해외 재보험 수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인수 의향이 있다"며 "스위스리와 뮌헨리도 해외 원수보험사를 인수한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