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 "해외공장 방문해 반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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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사장 "해외공장 방문해 반성 했다"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2월 02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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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은 "러시아와 체코 현지공장을 다녀온 뒤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 많은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2일 회사 신문 '열린광장'에서 "해외공장 방문은 우리(현대차 울산공장)의 자화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이 같이 털어놨다.

앞서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임원들과 함께 러시아 상트레테르부르크와 동유럽 체코 노소비체의 현지 공장을 방문했었다.

윤 사장은 "두 공장은 울산공장으로부터 차 생산 전반에 걸쳐 기술을 전수받은 곳이기에 '국내공장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그러나 현지공장을 둘러보면서 이런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는 정부가 파견직 비율을 25%까지 보장해주기 때문에 비정규직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는다"며 "러시아도 지방정부의 관심으로 노사갈등을 비롯한 공장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자세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울산공장 직원 수십 명이 체코공장에서 현장체험 연수를 했는데 작업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그곳 20대 여직원이 도와준 사실은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고 그만큼 느슨한 작업에 수십 년간 익숙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인건비와 제품품질, 생산성이 경쟁력을 가늠한다"며 "1인당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함께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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