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28일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 부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글로벌 경제 불황의 여파와 삼성전자와 애플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사업운영이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이로 인해 팬택은 적지 않은 규모의 적자를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팬택은 2012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조2344억원로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순손실은 17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2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다시금 적자를 기록했다.
박 부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쏠림 현상으로 이 같은 적자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 애플 제품이 아니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스마트폰의 가격은 점점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2011년 북미 지역에서 팬택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약 750만대였으나 2012년 500만대로 예상 수요에서 4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1위 제조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한 때 72%까지 올라갔다"며 "이 업체의 제조, 기술, 상품 역량을 넘어서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데도 한 때 통신사업자의 보조금을 업고 팬택보다도 제품을 싸게 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올해 내부조직 재정비와 사업구조의 과감한 조정으로 흑자를 달성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하에서도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주요 이슈를 선점할 수 있는 혁신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계속해서 다져나갈 것"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