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대기 매물에 달러-원 환율 나흘만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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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대기 매물에 달러-원 환율 나흘만에 하락세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3월 12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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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줌해진 가운데 고점대기 매물의 유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외 NDF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오른 1097.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달러-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098.3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고점대기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유입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091.8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밤사이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대비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지속에 대한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초반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돼 달러-원 환율은 하락반전했고 달러-원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북한발 리스크도 잠잠해진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채권 매수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전일 국고채 순매수 금액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금통위와 가격 부담에도 외국인의 원화채권 선호 기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올랐으나 북한발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과 수급측면에서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유입돼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1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어제가 처음이어서 매도시기를 놓친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금일 유입되면서 수급자체가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의 채권 매수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오르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채권 매수로 원화 자산 매수 기대가 높아졌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돼 하락반전을 보였고 오후에도 109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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