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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올해 러시아에 3만6천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제네바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년 러시아시장에 코란도 2만대, 카이런 1만2000대를 비롯해 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등 3만6000대를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이들 차량을 경북 포항에서 분해한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재조립한다"며 "이렇게 안하면 세금이 높아 러시아에서 팔지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럽에서 반응이 아주 좋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인도에서도 대가족·비즈니스·관광가이드용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대형승용차인 체어맨용 서스펜션을 장착했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다"며 "코란도 투리스모가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실적인 12만700대에 비해 23.7% 증가한 14만9300대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관점에서 쌍용차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현대차가 있는 것도 미국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체어맨 최고급 사양인 서미트, 코란도 투리스모 리무진을 내놓고 내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엔 X-100과 B-100을, 2016∼2017년에는 이날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토대로 한 C-3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오늘 복직한 무급휴직자들이 열성을 갖고 근무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무급휴직자의 복귀로 455명이 늘어나 추가부담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며 "따라서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2015년이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