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용의자 백모(45)씨가 1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서 조사에 앞서 기자들이 질문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있다 |
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 조선족처럼 위장…대포폰에 차까지 훔쳐
13일 검거된 전주 백화점 폭파 협박범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백화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던 백모(45)씨는 사건 발생 보름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백씨는 지난달 20일 범행에 사용할 대포폰을 사기 위해 대포폰 업자와 접촉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범행에 쓸 모닝 승용차를 전주시 평화동에서 훔쳤다.
더욱 치밀한 점은 백씨가 자신을 조선족인 것처럼 위장했다는 것이다.
백씨는 전주시 효자동 소재 효자공원묘지의 주차장에서 조선족 명의의 대포폰을 사용해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켰다. 이어 조선족 범죄자들이 주요 사용하는 '5만원권 10kg'이라는 무게 단위의 협상금을 요구해 자신을 더욱 조선족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접선 장소를 정하는 전화 통화에서도 어눌한 말투를 사용했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범인은 경찰에 의해 차량이 가로막히자 후진해서 도주하려다 원룸 기둥과 충돌해 체포됐다.
오재경 형사과장은 "백모씨는 그동안 어렵게 살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아직은 범행을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돼서 다행이다" "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 안됐으면 무서워서 백화점도 못 갔겠다" "백화점 폭파 협박범 검거된 건 다행이지만 모방 범죄가 일어날까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