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수수료·금리 인하 조치만으로 내년 수익이 3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내년에는 저금리와 저성장 등으로 매우 어렵다. 올해 순익의 절반만 달성해도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컨티전시 플랜(위기관리 방안)을 다시 만들어 한 해를 견뎌야 할 것 같다"며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임원 급여를 삭감하거나 희망퇴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이 최근 하우스푸어 구제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후재임대)에 관해서는 "당국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고 언급, 사실상 이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우리금융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대상자 1300명 대부분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여서 제2금융권이 이 제도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두고 금융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카드 분사와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에 당국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노조와도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2∼3월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