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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대형건설사 6곳 중 1곳은 자본잠식 상태로 도산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로 적자 폭이 점점 커지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가 늘어났다. 이에 자금조달을 위한 신용평가 등급 부여를 포기하는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공시 실적이 있는 시공능력 상위 50대 건설사 중 8곳이 자본잠식에 빠졌다.
벽산건설, 풍림산업, 남광토건은 자본금을 까먹고 부채로 버티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거래소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이 되고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진다.
금호산업의 자본잠식률이 87.2%에 달하는 것을 비롯해 진흥기업(42.2%), 동아건설산업(4.8%), 한일건설(78.2%), 삼호(6.8%) 등 5곳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50대 건설사의 부채도 6월 말 현재 157조 9000억 수준으로 유럽 재정위기 전인 2010년 말보다 4조 6000억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이 30곳에 달했다.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이 2899%였고 한일건설 1423%, 삼부토건 1045%, 울트라건설 761%, 삼호 744%, 동양건설산업 725%, 쌍용건설 692%, 고려개발 682%, 동부건설 547% 등이었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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