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위 자리 '신종플루'에게 물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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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2위 자리 '신종플루'에게 물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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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7월 22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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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올해는 신종플루 백신의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녹십자가 올해 업계 2위로 도약할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와 증권사 등에 따르면 올해 녹십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26%가 증가한 6천5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한 증권회사는, 녹십자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납품업체로 선정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이 회사의 매출 추정치를 12%(700억원)나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4년 동안 치열하게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약업계에서 녹십자가 단숨에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5천161억원으로 유한양행(5천957억원)과 한미약품(5천583억원), 대웅제약(5천477억원)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최근 몇년간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심으로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으나 녹십자가 또 다른 강력한 2위 후보로 부상한 것이다.

이는 녹십자가 국내에 단 하나뿐인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기업이어서 올해 약 5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1천336만명분 비축예산으로 1천930억원을 확보했다.

녹십자의 생산 가능물량이 약 500만명분이며 국내 백신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정부가 전량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신종플루 백신 하나로 약 7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정부가 백신 단가를 올린다면 매출 예상액은 더 올라가고 전체 매출액 전망도 6천5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반면 지난해 4위인 대웅제약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6천240억원 수준이며 한미약품도 평균 6천4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2위 유한양행의 매출액 전망치는 평균 6천600억원선으로 2위 '수성'을 위해 녹십자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 내부에서도 올해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녹십자가 투자가 시의적절했던 셈"이라며 "제약업계 2위 그룹에 녹십자가 합류함에 따라 4개 회사간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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