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올해 1∼4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 전해액 적재량이 견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4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전해액 적재량은 총 37만4000t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적재량이 30% 증가한 12만8000t을 기록했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충전 속도, 안전성, 수명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해액 시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4월 업체별로는 중국 톈츠가 8만3000t을 공급해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BYD)는 6만5000t으로 2위를 기록했다.
캡켐과 스무스웨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9.3%, 117.6% 급증한 5만5000t, 2만1000t을 공급하며 각각 3위와 5위에 자리했다.
현재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 중국 점유율은 86.3%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9.1%, 4.6%로 나타났다.
중국 중심의 독점 구도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일본 등 비(非)중국계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SNE리서치는 "전해액 시장은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 공급망 다변화, 기술 경쟁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