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카네스텐' 판매 호조…크림·질정 등 다양한 제형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여성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성의 감기'라는 별명을 가진 질염이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 매우 흔하게 발병하기 때문이다.
특히 질염은 감염 원인이 다양해 증상에 따라 사용하는 치료제가 달라지므로 질염의 종류와 주요 치료 성분을 미리 알아두면 여름철 자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질염은 질 점막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분비물 변화 △냄새 △가려움 △성교통 △배뇨통 등이 있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구분된다.
질염의 원인은 흔히 위생 문제나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더운 여름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균이 활발히 증식하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여름철 질염 환자 수는 6월(19만7693명)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7월(21만9037명), 8월(21만5693명)에 정점을 찍었다.
이 가운데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성 매개 질환은 아니며,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치즈 덩어리 같은 흰 분비물 △심한 가려움 △통증 등이며, 평소 당분 섭취나 면역 저하, 꽉 끼는 옷 등이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칸디다 질염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아졸' 계열 항곰팡이제가 사용된다. 국소 요법으로는 '클로트리마졸', 경구 요법으로는 '플루코나졸' 성분이 주로 쓰인다.

이와 관련된 제품은 유한양행의 '카네스텐 크림'이 잘 알려져 있다. '클로트리마졸'을 주성분으로 한 항진균성 치료제로, 크림·질정·파우더 등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된다. 제품명은 각각 '카네스텐 크림', '카네스텐 질정', '카네스텐 산제'다.
카네스텐은 제형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크림과 산제는 질환 부위에 하루 2~3회 얇게 바른 뒤, 충분한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완전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질정은 1일 1회 100㎎을 취침 전에 질 내 깊숙이 삽입하고 이 과정을 6일간 반복한다. 단기 요법으로는 1일 1회 200㎎을 3일간 사용할 수 있다.
칸디다 질염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산성 환경을 유지하는 유산균이 줄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누렇거나 회백색 분비물이 나타나며 비린내가 동반된다. 특히 생리 전후나 성 접촉 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 질염에는 혐기성균에 대한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포비돈요오드 약물이 사용된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약으로는 HLB제약의 '지노베타딘 질좌제'(성분명 지노베타딘)가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 접촉을 통해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된다. 이 원충은 질 내 산성 환경을 변화시키며 약 60%의 환자에서 세균성 질염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녹황색 거품 분비물과 함께 심한 악취가 나타나며 고름 모양의 분비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일반의약품으로는 치료가 어려워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메트로니다졸', '티니다졸' 성분의 전문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며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전염력이 높아 반드시 배우자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업계 관계자는 "질염 치료는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해 해당 균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꽉 끼는 옷이나 합성 섬유 의복 착용을 피하고 외음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