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2차 재건축 단지에 적용될 르엘 조감도.[롯데건설]](/news/photo/202506/651683_568556_5651.jpe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롯데건설이 서울 개포권 마지막 핵심 사업지인 '개포우성4단지' 재건축의 시공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포스코이앤씨 등과의 수주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개포 일대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깃발을 꽂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른다.
개포우성4단지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3번지 일원에 위치한 개포우성4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가 약 7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지난 1985년 준공돼 올해로 40년이 된 이 단지는 특히 전용면적 129㎡ 이상 중대형 가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최고높이 8층으로 용적률도 145% 수준으로 비교적 낮아 향후 단지의 고급화와 상품성 강화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포우성4단지 재건축조합은 올 하반기 중으로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포우성4단지 재건축 조감도.[서울시]](/news/photo/202506/651683_568557_5719.png)
롯데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인 르엘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르엘은 반포·청담·잠실 등에서 수주에 성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아직 개포권역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개포 첫 르엘'이라는 상징성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개포우성4단지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HDC현산 등이 사전홍보를 통해 입찰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다만 삼성물산은 이미 압구정2구역에서,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개포우성4단지에는 상대적으로 자원과 인력을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현재 다른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롯데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개포우성4단지는 입지, 수요, 면적 구성 면에서 프리미엄 단지로 개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인근 개포우선7단지와 비교해 낮은 용적률 등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전 홍보를 통해 입찰 의사를 밝힌 회사들은 다른 대형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어 전력을 다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상대적으로 전력투구가 가능한 롯데건설이 이 기회를 통해 '르엘' 브랜드의 개포권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